갑자기 전장에 뛰어들어 노래만 부르는 의미불명의 남자 바사라와
그의 레어 비디오를 입수한 빠돌..열혈팬의 이야기...
는 사실, 마크로스7과 마크로스F의 크로스오버를 가장한 마크로스 7의 총집편.
마크로스7은 정말 오랜만에, 생각지도 못한데서 보게 되네요.
사건의_발단.jpg
한밤중 전설의 그룹 파이어 봄버에 대해 열띈 이야기를 꽃피우던 오즈마와 마크로스 세계관 최고의 파일럿 보비가 커다란 새에게 습격당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우주이민선단 하나쯤은 가볍게 날려버릴듯한 굉장한 패기를 자랑하는 새는 수상쩍어보이는 고대의 아이템(...) 비디오 테이프를 드랍하고 유유히 사라져가죠.
수상쩍은 비디오를 재생하기 위해 고대문명(...)의 힘을 빌리는 두사람+1
브라운관 속에서 세사람을 반겨주는건 익숙한 MY FRIEND를 열창중인 밀레느와 바사라였습니다.
새가 드랍한 비디오는 마크로스7 극초반의 분량을 끝으로 To be continue. 라는 의미심장한 자막과 함께 끝. 갑작스레 뭔가 느낌이 온 오즈마는 루카에게 사운드포스의 기록에 대해 조사해달라고 부탁을 하게됩니다. 한편 한편이 끝날때마다 공식 기록에는 존재하지 않는 비디오를 드랍하고 홀연히 사라져가는 새와..
왠지는 모르겠지만, 어째선가 하나 둘 증식해나가는 관람객들.
마크로스 7 본편을 보면서도 조금 느꼈던 내용이지만 넥키 바사라는 정말 또라이 중에서도 발군의 똘끼를 자랑하는 마이페이스의 또라이 킹이란걸 재확인 시켜주는 이야기였네요. 싸움같은건 시시해, 내 노래를 들어! 라거나 머리 끝까지 화가 나서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캄린을 제껴두고 꿋꿋하게 노래한다던가.. 물론 결과야 그 노래로 모두가 유니버스! 하며 해피엔딩을 맞았지만.
어째 기대치를 충족시켜줄 정도의 화끈한 내용은 아니었지만, 알토나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바사라가 직접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꽤 재미있는 내용이었어요. 사랑에 살고 사랑에 죽는 로맨티스트 기길이라든지, 주인공의 주마등까지 영상으로 편집해낸 역시나 프로토데빌룬!을 외치게 만드는 美를 좋아하는 가빌, 밀레느도 해본적 없는 바사라와의 입술박치기를 시전한 시빌, 근성의 꽃다발 소녀. 그리운 얼굴들이었네요.
마지막은 란카와 셰릴 버전의 플래닛 댄스로 끝을 맞이합니다.
마크로스7 등장인물 중 유일하게 최근 작화로 부활하게 된 가빌.
되게 화려하네요. 헤헤.
이 기세로 연리비익 이후의 후일담도 짤막하게나마 영상화 시켜줬으면 좋겠지만 바랄걸 바래야겠죠.
ps.아니, 짬도 드실대로 드신분이....